맨유 코모전 1-4 완패, 캐릭 경질설 터진 진짜 이유

경기 시작 2분. 아직 자리에 앉기도 전에 맨유 골문이 뚫렸습니다. 결과는 1-4 완패. 상대는 세리에A의 코모였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2026-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코모에 1-4로 완패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원정길이었는데, 경기 내용은 날씨보다 더 처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패배로 맨유는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습니다. 앞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된 겁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많이 검색되는 게 바로 마이클 캐릭 감독의 경질 여부입니다.
경품 추첨으로 올라온 팀 같았다
2분 만에 뚫린 골문, 무슨 일이었나
코모의 니코 파스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뤼카 다쿠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편에서 그대로 꽂아 넣은 골이었는데, 맨유 수비진이 전혀 대응하지 못한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후반 4분에는 타소스 두비카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코모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니코 파스는 이날 2골 1도움을 올리며 혼자서 경기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종료 직전 조슈아 지르크지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늦었습니다.
캐릭 감독, 솔샤르와 데자뷰?
경기 후 캐릭 감독이 원정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과거 솔샤르 감독이 경질되기 전날과 닮아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더 심상치 않아졌습니다.
캐릭 감독은 정식 지휘봉을 맡은 지 11경기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경질 질문을 받은 캐릭 감독은 ‘자신의 거취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 발언 자체가 지금 분위기가 얼마나 급박한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구단주 짐 랫클리프와 맨유 이사회가 캐릭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긴 지 불과 11경기 만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또 시즌 중 감독 교체냐’는 피로감이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퍼디난드 독설, 왜 이렇게 아팠나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코모전 직후 방송에서 ‘경품 추첨으로 올라온 팀 같았다’는 독설을 날렸습니다. 수비 조직력과 경기 주도권 모두에서 아쉬웠다는 지적인데, 전 맨유 선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맨유는 아틀레티코전에 이어 이번에도 경기 시작 2분 이내에 실점했고, 공식전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비 불안과 경기력 저하가 반복되는 패턴이 레전드의 입을 통해 공개적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7년 전엔 아마추어팀이었다는데
코모라는 팀이 낯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코모는 불과 7년 전까지 세리에C 수준에 머물던 작은 클럽이었습니다. 그런 팀이 33년 만에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은 맨유를 상대로 4실점을 안긴 겁니다.
코모를 이끄는 사령탑은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입니다. 과거 첼시와 아스널, 바르셀로나에서 뛴 미드필더 출신으로, 스페인 국가대표로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인물입니다. 지도자로는 코모에서 데뷔해 2024-25시즌 13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리그 10위를 이끌었습니다.
코모는 이번 UCL 데뷔전에서도 라이프치히를 4-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는데, 맨유전까지 더하며 2연승을 챙겼습니다. 선진적인 전술과 에너지 넘치는 젊은 선수들을 앞세운 팀이라는 평가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나왔는데, 이번 경기로 그 평가가 다시 한번 증명된 셈입니다.
브루노가 짚은 진짜 문제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드스는 경기 후 ‘감독이 압박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코모처럼 위험을 감수했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습니다.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대신 수비라인을 뒤로 내려 안정적으로 운영하려 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가 연속으로 나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실제로 맨유는 시간이 흐를수록 뒷공간 커버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적으로 나선 코모의 파스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술적 지시와 선수단의 실행력 사이에 틈이 생겼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입니다.

온라인 반응은 어땠을까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세 번째 감독 교체냐’는 피로감 섞인 반응과, ‘코모 축구가 진짜 수준급이다’라는 호평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캐릭 감독에게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의견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반대로 중립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세리에C 출신 팀이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게 더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코모의 성장 스토리 자체가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많이 알려지게 된 셈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맨유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캐릭 감독 거취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다음 일정이나 상대, 경기장은 아직 공식 발표된 내용이 없어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모 쪽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UCL 데뷔 시즌부터 라이프치히와 맨유를 연달아 잡으며 2승을 챙긴 만큼, 세리에A와 유럽 무대 모두에서 ‘다크호스’로 불리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마추어팀에서 7년 만에 빅클럽을 잡는 팀으로 성장한 과정 자체가 계속 회자될 전망입니다.

맨유 코모전 참패와 캐릭 감독 경질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 사진 출처 : 네이버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