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7시 5분, 평소 보던 드라마가 갑자기 결방됐습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바로 KBO 포스트시즌 라이브 중계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KBO 라이브는 단순한 야구 중계를 넘어 방송 편성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맞붙으면서 MBC는 정규 편성이던 드라마를 결방시키고 야구 생중계를 편성했습니다.
MBC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 5분부터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고, 정작 본경기는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시작됐습니다. KIA가 이 경기를 잡으면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LG는 시리즈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엔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평일 드라마가 고정 편성돼 있던 시간대입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만 되면 어김없이 야구 생중계가 그 자리를 꿰찹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KBO 포스트시즌 특성상 경기가 저녁 시간대에 바로 시작되고,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가 생중계를 우선 편성하기 때문입니다. 시청률에서도 야구가 드라마를 밀어내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야구 때문에 드라마 결방은 매년 겪는 일"이라는 반응과 "그래도 가을야구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포스트시즌 기간엔 이런 편성 변경이 반복되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지상파·케이블 중계입니다. MBC가 이번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라이브로 송출한 것처럼, 경기별로 중계를 맡는 방송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OTT로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MBC 콘텐츠는 웨이브에서도 서비스되고 있어 TV가 없는 환경에서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합니다. 각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경기 관련 라이브 방송을 함께 송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SSG 랜더스 행사 당시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브에 동시 접속자가 1만 5천 명을 넘긴 사례도 있었습니다. 구단 유튜브·SPOTV 같은 스포츠 전문 채널까지 더하면 라이브를 볼 수 있는 경로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TV·OTT만으로 끝이 아닙니다. CGV는 올해 KBO 포스트시즌을 극장에서 단독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스크린X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는 극장은 강남, 고덕강일, 광교, 구로, 김포, 대구, 동수원, 등촌, 배곧, 상봉, 신촌아트레온, 안산, 야탑, 양주옥정 등 전국 여러 곳입니다.
광주에서도 광주금남로·광주상무·광주첨단 등 3개 극장이 플레이오프 2D 라이브 상영관으로 운영됩니다. 관람료는 2만 5000원 선이고, 예매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극장 안에서 응원도구를 가져와 응원하며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단,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내는 응원도구는 제한된다고 합니다.
이 방식은 처음 생긴 게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KBO 플레이오프를 스크린X로 생중계한 상영이 평균 객석률 80%를 넘겼고, 지난 7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도 CGV 24곳에서 스크린X 라이브로 상영된 전례가 있습니다.

라이브로 직접 경기장에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복병이 있습니다. 바로 암표입니다. 3만원짜리 표가 14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티플로어라이브석은 정가 4만5000원인데 12만원에, 외야지정석은 정가 3만원인데 13만원에 판매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정가의 4배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셈입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배경에는 역대급 흥행이 있습니다. 2026 KBO 정규시즌 누적 관중은 1277만 551명으로, 지난해 1231만 2519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가을야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거웠다는 뜻입니다.
3만원 표가 14만원… 가을야구 열기가 암표까지 끌어올렸다

라이브 중계와 관련해 또 하나 알아두면 좋은 사실이 있습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 공간에서 단체로 중계를 틀어주는 행사가 저작권료 문제로 취소된 경우도 있습니다.
한 아파트 입주민은 "KBO 중계 저작권료가 너무 비싸 행사 취소 공지가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KBOP 측은 생중계에 대한 권리만 판매하고 있으며, 라이브 시청에 대한 권리 관리는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개인이 집에서 TV나 OTT로 보는 것과, 단체나 상업 공간에서 틀어주는 것은 저작권상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모르고 넘어가기 쉬운데, 알아두면 괜한 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 관중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이어진 포스트시즌이라 열기가 유독 뜨겁습니다. 드라마 결방, 암표 급등, 극장 생중계까지 벌어지는 건 그만큼 라이브로 직접 보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박신혜 같은 배우가 둘째 출산 한 달 만에 직접 잠실야구장을 찾아 "라이브로 듣다니, 자기 전까지 생각날 멜로디"라며 응원가 감상을 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유명인부터 일반 팬까지 현장 라이브에 대한 관심이 비슷하게 높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TV든 OTT든 극장이든, 본인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라이브를 챙기면 됩니다. 다만 표를 구할 땐 정가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이면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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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