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홀로 돌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었던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안타깝게도 지난 2026년 9월 5일 향년 63세를 일기로 투병 끝에 별세했습니다. 정신 연령이 두 살에 멈춘 20대 아들을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팬으로 부르며 온 생애를 바쳤던 고인의 마지막 길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생전 그가 세상에 남긴 울림과 발달장애인 가족들을 위해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전경철 작가는 이혼 후 정신 연령이 두 살에 머문 중증 자폐성 장애 아들 제원 씨를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키워냈습니다. 아들이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피터팬 같다는 의미에서 자신을 피터팬 아빠라 칭하며,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의 사연은 지난해 세상에 알려진 이후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으며, 발달장애 가정 현실의 가감 없는 실상을 우리 사회에 정면으로 던져주었습니다. 매일경제+ 1
💡 핵심 팁: 고인의 뜻에 따라 이번 장례는 빈소를 따로 차리지 않는 무빈소 장례 형식으로 엄수되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전경철 작가는 자신의 슬픔에 갇히지 않고 오직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아들과 다른 중증 발달장애인들을 걱정했습니다. 그는 중증 장애인들이 24시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처와 재단 설립을 위해 사력을 다해 뛰어왔습니다. 자신이 세상에 없는 미래를 대비하며 에세이 출간 수익 및 관련 인세를 모두 '피터팬 재단' 설립 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로서의 거룩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연합뉴스TV+ 1
스스로의 아픔보다 장애를 가진 자식의 내일을 먼저 걱정했던 전경철 작가의 삶은 우리 사회에 장애인 돌봄 문제와 가족의 책임에 대해 깊은 화두를 던져주었습니다. 이제 비로소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안한 안식을 찾으셨기를 바라며, 고인이 생전에 간절히 바랐던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따뜻한 울타리가 우리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