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접하던 레벨 2 자율주행은 어디까지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었어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나 현대차의 HDA 모두 운전자가 상시 전방을 주시해야 했죠. 하지만 2026년 현재 대중화된 레벨 3 자율주행은 특정 조건 하에서 시스템이 주행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커요.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는 뜻이니까요.
기술적으로는 고속도로와 같은 제한된 구역에서 시스템이 주변 상황을 완벽히 인지하고 판단해요. 하지만 핵심은 기술 그 자체보다 '신뢰'에 있습니다. 시스템이 운전을 책임지는 동안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인간이 아닌 기계가 책임을 질 준비가 되었는지가 레벨 3 대중화의 관건이었죠. 2026년의 도로는 바로 그 신뢰가 법적으로 명문화된 첫 번째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고가 나면 무조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는가?"를 따졌어요. 하지만 레벨 3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시스템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제조사가 책임을 지기 시작했거든요. 이는 제조물 책임법(PL법)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판단 오류나 센서의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라면, 더 이상 개인 보험사가 아닌 자동차 제조사의 법무팀이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2026년의 법원은 자율주행 차량의 '블랙박스 데이터'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판단 로그'를 핵심 증거로 채택하고 있어요. 사고 직전 5초 동안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는지, 운전자에게 조작 권한을 넘기려 시도했는지가 유무죄를 가르는 잣대가 된 것이죠. 이제 변호사들은 교통법규보다 알고리즘의 결함을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보험 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개인 운전자의 운전 숙련도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던 방식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어요. 대신 특정 제조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버전이 얼마나 안전한지가 보험 요율 산정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일부 브랜드는 차량 판매가에 '자율주행 사고 보상 보험'을 포함시키는 구독형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죠.
| 구분 | 과거 (레벨 2 이하) | 현재 (레벨 3 대중화) |
|---|---|---|
| 주요 책임자 | 운전자 (인간) | 시스템 (제조사) |
| 보험 요율 기준 | 운전자 경력 및 사고 이력 | 자율주행 알고리즘 안정성 |
| 사고 증거 |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 클라우드 주행 로그 데이터 |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법적 리스크를 안게 되는 만큼, 자율주행 기술 검증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며 더욱 보수적이고 안전한 로직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1. 레벨 3 자율주행 중에 사고가 나면 정말 100% 제조사 책임인가요?
A1. 아니요. 시스템 결함이 증명된 경우 제조사가 책임을 지지만, 기상 악화나 도로 상황 등으로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핸들을 넘기라고 신호를 보냈음에도 반응하지 않았다면 운전자 책임이 됩니다.
Q2. 자율주행 전용 보험에 꼭 가입해야 하나요?
A2. 2026년 현재 많은 제조사가 보험사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전용 특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반 보험으로는 자율주행 중 발생한 복잡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용 상품 가입을 권장합니다.
Q3. 레벨 3 차량으로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시내 도로에서도 자도 되나요?
A3. 절대 안 됩니다. 레벨 3는 허용된 특정 구역(대부분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활성화되며, 시내 도로에서는 여전히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하는 레벨 2 수준으로 작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