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고성능 라인업을 이야기할 때 M 시리즈를 먼저 떠올리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또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BMW 그룹의 공식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알피나(ALPINA)'입니다. 2026년 현재 알피나는 단순한 튜너를 넘어 BMW의 하이엔드 럭셔리 퍼포먼스를 대변하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M 시리즈가 트랙을 지향하는 거친 맹수라면, 알피나는 아우토반을 초고속으로 편안하게 주행하는 '벨벳 크루저'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차입니다.
국내에서도 알피나 모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어디서 실물을 보고 어떻게 구매하며 유지보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장 정확하고 실용적인 정보만 모았습니다.

BMW 알피나는 일반 BMW 전시장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알피나 모델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26에 위치한 'BMW 코오롱모터스 강남전시장'과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두 곳입니다. 강남전시장의 경우 2층에 알피나 전용 상담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합니다.
차량을 직접 보고 상담을 원하신다면 최소 일주일 전에 전화를 통해 '알피나 전담 제품 전문가(Product Genius)'를 지정해 예약해야 합니다. 워낙 희소한 모델이라 상시 전시 차량이 바뀔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원하는 라인업(B5 또는 XB7 등)의 재고 유무를 반드시 유선으로 확인하세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인천 중구 공항동로 136)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라운지에서 간헐적으로 알피나 한정판 모델을 전시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므로 주말 나들이 겸 방문하여 실물을 살펴보기 좋습니다.
💡 핵심 팁: BMW 드라이빙 센터 방문 시 공항철도 공항화물청사역 2번 출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셔틀버스는 매시 정각과 30분에 역 앞에서 출발합니다.
알피나의 작명법은 직관적입니다. 가솔린 모델은 'B', 디젤 모델은 'D'를 붙이며 뒤의 숫자는 기반이 되는 BMW의 시리즈를 뜻합니다. 현재 국내 컬렉터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핵심 라인업 2종의 스펙과 공식 출시 가격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장 먼저 브랜드의 상징인 'BMW 알피나 B5(5시리즈 기반)'입니다. V8 4.4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21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 만에 주파합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30km에 달합니다. 2026년 기준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옵션에 따라 2억 1,0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대형 프리미엄 SUV의 끝판왕인 'BMW 알피나 XB7(X7 기반)'입니다. 육중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 639마력을 뿜어내며 제로백 3.9초라는 경이로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내에는 알피나 고유의 라발리나(Lavalina) 가죽과 블루/그린 스티치가 적용되어 궁극의 고급스러움을 자랑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억 4,5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도로에서 알피나를 만났을 때 일반 M 스포츠 패키지 차량과 한눈에 구별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알피나의 상징과도 같은 '20인치 클래식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입니다. 20개의 가느다란 스포크가 중심에서부터 뻗어나가는 구조로, 세차하기는 까다롭지만 달릴 때 가장 아름다운 실루엣을 연출합니다.
두 번째는 앞 범퍼 하단에 선명하게 새겨진 'ALPINA' 글자입니다. 과격한 공기흡입구를 가진 M 시리즈와 달리, 알피나는 에어로다이내믹을 고려한 정돈된 프론트 에이프런에 브랜드명을 아예 각인해 놓았습니다. 측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데코 세트(데칼 부착 스티커) 역시 알피나만의 클래식한 감성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마지막은 차량 내부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입니다. 시동을 걸면 BMW 로고 대신 알피나 고유의 엠블럼(엔진 매니폴드와 크랭크샤프트가 그려진 방패 모양)이 디지털 계기판에 푸른색 그래픽으로 나타납니다. 스티어링 휠 뒷면의 변속 버튼은 패들 시프트 형태가 아니라 손가락으로 누르는 작은 '스위치-트로닉(Switch-Tronic)'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한 손맛을 줍니다.
많은 분이 "알피나는 특수 차량이라 수리하기 힘들지 않나?"라는 걱정을 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BMW 그룹이 브랜드를 완벽히 인수한 덕분에 국내 유지보수 편의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엔진 및 변속기 등 핵심 파워트레인은 BMW 공식 서비스 센터 중 '하이테크 정비'가 가능한 거점 센터에서 모두 수리가 가능합니다.
서울의 경우 성수 서비스 센터(성동구 뚝섬로 401)와 영등포 서비스 센터(영등포구 선유로 109)에서 알피나 전용 진단기를 보유하고 있어 정밀 정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소모품(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등)은 일반 5시리즈나 X7과 호환되는 부품이 많아 당일 정비가 가능합니다. 단, 알피나 전용 서스펜션 부품이나 외장 범퍼, 전용 머플러 팁 등의 독점 부품은 독일 본사 주문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부품 수급에 최소 2주에서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보증 기간 역시 BMW 정식 수입 차량과 동일하게 적용되어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 주요 부품은 5년/10만km 무상 보증을 받습니다. 다만, 알피나 전용 휠의 밸런싱이나 라발리나 가죽 시트 케어 같은 특수 정비는 지정된 마스터 테크니션이 상주하는 센터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리 비용은 일반 M 시리즈 대비 공임과 부품값 모두 약 15%에서 20%가량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 핵심 팁: 알피나 전용 20인치 멀티 스포크 휠은 연석에 긁히기 매우 쉬운 구조입니다. 휠 복원 작업을 할 때는 알피나 특유의 실버 도료 배합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성수동 일대의 수입차 전문 휠 복원 업체를 이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BMW 알피나는 도로 위에서 나만의 확고한 취향과 럭셔리함을 드러내기에 가장 완벽한 자동차입니다. 흔한 고성능 카에 지쳤거나, 패밀리카로 쓸 수 있으면서도 슈퍼카급의 달리기 성능을 원하는 분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입니다. 차량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계신다면, 먼저 도산대로 전시장을 방문해 나만의 알피나 인디비주얼 옵션을 상담받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