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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 우리는 방통위의 "위치정보사업자에 관련된 특혜의혹"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여론을 무마시키고자 애플에게 "위치정보사업 책임을 제3자에게 위임이 가능"하다며 아이폰 출시의 마지막 단추를 마무리하는 듯 했습니다.
애플은 이후 뜬금없이 위치정보사업자 신청을 한답시고, 출시를 미루면서 아이폰은 "다음달폰"이라는 애칭과 함께 다양한 떡밥이 인터넷을 떠돌았습니다. 다만 다들 한가지 바램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근래 나온 떡밥은 11월 21일 선착순 1000대 판매 행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꿈도 무너질 듯 합니다. 목타는 KT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다부진 각오를 지난 11월 3일 KT컨퍼런스를 통해서 내비치고, 미국 본사까지 날아가서 막판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애플의 느린 의사결정(?)으로 인해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합니다.
100만대 가량의 초도물량과 4,50만원 상당의 보조금 등 수치적인 부분은 대충 나온 것 같은데도,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 의문점이 많습니다.
현재 아이폰은 자신들의 동반자라고 생각 중인 구글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폰 출시에 지친 대기자 들이 슬슬 다른 OS를 탑재한 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고, 비 애플 진영 단말기 생산업체들 중에서 윈도우모바일과 더불어 안드로이드를 활용하겠다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아이폰은 내년초 출시가 확실합니다. 단말기 출시와 함께 시중 대리점에 단말기가 진열되기 까지 보통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현재로써는 지금 당장 계약을 하고 판매한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빨라봐야 크리스마스 폰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상황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신제품 발표시기 입니다. 올해의 경우 아이폰 3GS가 6월경 WWDC2009를 통해서 발표가 되었습니다. 점점 늦어 질수록 대기 수요자는 아예 대기를 하는 장기 대기수요자로 전락을 하거나, 다른 폰으로 이동을 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KT의 스마트폰 150만 목표 달성 가능성 분수령은 이번 12월달일 듯 싶습니다. 이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런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KT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으려는 SKT도 참 부끄럽습니다. 머 과독점기업이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변명을 늘어 놓는다면 할말은 없지만, 이번 일련의 아이폰 사건으로 인해 대기업다운 이미지에 많은 흠집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SKT는 와이브로망이나 무선인터넷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오도가도 못하는 현실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충 KT를 따라가면서 정책 배끼기 작업을 하면서 사람들을 헤깔리게 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진짜 소비자를 원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면서 이익을 추구했으면 하는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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